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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이야기/코웰패션

[코웰패션] 패션사업부에 대한 생각 (작정하고 비판한다.)

by beS2always 2023. 8.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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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글에서 2분기 실적을 확인해봤습니다.

언급한 바와 같이 오늘은 코웰패션에 대한 전반적인 생각을 적어볼 겁니다. 

실적에 대한 글을 다음 링크에서 확인해주세요.
 
2023.08.18 - [경제 이야기/코웰패션] - [코웰패션] 2023년도 2분기 실적 발표 (반기보고서)

 

[코웰패션] 2023년도 2분기 실적 발표 (반기보고서)

안녕하세요. 오래간만에 코웰패션에 대해서 다루겠습니다. 저의 다른 코웰패션 글들을 봐도 아시겠지만, 저는 코웰패션에 꽤나 비중을 실어서 투자했습니다. 평단가도 높습니다. 아직 투자 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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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시작하겠습니다. 

 

 

패션사업부에 대한 생각

 
 
한숨으로 시작하겠습니다. 하아....
 
코웰패션... 정말 많은 생각을 들게 합니다. 
 
제가 생각한 것보다 상당히 보수적인 집단인가봅니다. 
이렇게 생각한 이유는 천천히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패션사업부의 실적을 살짝쿵 볼까요?
 

코웰패션 패션사업부 매출액 추이
코웰패션 패션사업부 영업이익 추이

 
패션사업부의 매출액 추이를 보면, 아주 살짝 우상향합니다. (제가 그린 그림에서는 원점에 가까울수록 최근이라 좌상향입니다..ㅠㅠ)
사실 그마저도 변화가 크지 않습니다.
 
반면에 영업이익을 내는 체력은 오히려 감소했습니다. (이게 마음이 아픈 부분..)
 
저의 코웰패션 관련 글들을 꾸준히 읽어오신 분이라면, 이유는 짐작하실 수 있을 겁니다. 

새로운 브랜드들을 많이 시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결코 저렴하지 않은 가격에 라이선스를 구매해와서 여러 브랜드 사업을 시작하였습니다. 
 


어떤 라이선스 계약이 있는지 확인해봅시다. 
 
다음은 반기보고서에 공시되어 있는 계약되어 있는 브랜드들입니다. 



이름만 봐도 설레는 브랜드들이 참으로 많습니다. 

롤랑가로스, 캘빈클라인, 캘빈클라인 골프, 엠포리오아르마니, 휴고보스, BBC Earth, FIFA 등등...
 
 
이전의 저의 우려는 '리복' 라이선스 건처럼 유명한 브랜드 건을 계속 뺏기면 어떻게 될까 였습니다. 

다행히도, 큰 우려를 할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또 모르죠.. 아디다스 언더웨어 뺏기면 그 때는 재앙입니다. ㅋ
 


본론으로 돌아와서..
 
위의 많은 브랜드 중, 돈을 꽤나 쓴 브랜드가 몇 개 있습니다. 

- BBC Earth
- FIFA 어패럴
- Ourplace
- SUPERDRY (사실 이 브랜드는 처음 들어봤습니다. 근데 아시아 판권을 아예 사온 느낌이더군요)
등등
 
이 중 위 3개는 벌써 런칭을 하였습니다.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잘 할 것처럼 이야기하더니 사실상 별 볼일 없습니다.

정말 실망의 연속입니다.

 
하지만 코웰패션 측에서는 내년부터 위의 브랜드들이 잘 나갈 것이라고 언론플레이를 시작하였습니다. 


다음 링크에서 뉴스를 확인해보시죠.
https://finance.naver.com/item/news_read.naver?article_id=0000922920&office_id=366&code=033290&page=&sm=title_entity_id.basic 

 

코웰패션, 2분기 영업이익 246억… 전년比 27% 감소 : 네이버 증권

코웰패션이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24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7%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코웰패션 로고. 같은 기간 매출액은 1.3% 줄어든 2883억원으로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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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위 기사의 일부분입니다.
 

코웰패션은 패션사업부가 사업구조 변신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 확대에 따라 지난해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다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코웰패션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피파1904(FIFA1904)와 올해 봄·여름(S/S) 시즌 출시한 비비씨 어쓰(BBC earth)는 명동직영점, 신세계강남, 더현대 서울, 신세계 센텀시티 등 주요 매장을 출점해 매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 거짓말)

하지만, 매장 출점비용과 마케팅, 조직구성 등의 비용으로 영업이익에 기여하지 못하고 있으며 내년 출시하는 수퍼드라이(SuperDry) 역시 사업 준비로 초기 투자비용이 발생하고 있다.

(중략)

코웰패션 관계자는 “2024년부터는 FIFA1904, BBC earth는 본격적인 유통망확대와 더불어 영업정상화가 기대된다”며 “내년 하반기 국내, 해외 동시 출시하는 수퍼드라이는 선수주 후생산하여, 전량 수출하는 수출 영업의 특성상 첫 해부터 영업이익 흑자가 실현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출처 : 조선비즈, 양범수 기자

 
아시다시피, 코웰패션을 다루는 신문 기사가 사실상 코웰패션의 IR입니다. 

위 기사에서 왜 실적이 실망스러운지에 대한 변명 또는 해명을 읽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변명이 정말 허접합니다. 

 
다시 위로 가서 브랜드 라이선스와 매출액, 영업이익 그래프를 한 번 보시죠.

사실 브랜드는 전보다 다양해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출액은 사실상 보합. 영업이익은 하락을 했습니다. 


위에서의 말대로 여러 브랜드들의 라이선스를 따오는 데 돈이 들고, 계획하는 비용으로 영업이익을 깍아먹었을 겁니다. 

하지만, 단지 영업이익 감소가 미래를 위한 투자 때문이라면, 그리고 정말로 장사를 잘 하고 있었다면, 매출액은 최소한 올랐어야 합니다.

하지만 오히려 줄었습니다.

 
리복 매출 OUT
FIFA, BBC Earth, OUR PLACE 매출 IN 인데...

돈이 많이 들어간 세 브랜드의 합이 리복 하나 보다도 못 했다는 뜻이겠죠.
 
 
이것이 제가 코웰패션에 정말 보수적이라고 실망한 부분입니다. 

아예 이제는 마케팅 능력에 대한 의구심 또한 들며, 장사를 잘 하는 건가 싶습니다.
 


 

패션 사업부의 방향이 맞는걸까?

 
 
이번 장은 그냥 코웰패션 욕 하겠습니다.

일단 코웰패션에 몇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꾸준히 주주들이 문제를 제기하지만 신기하게도 변하지 않습니다.

 
1) 마케팅을 안 할 뿐더러 소비자 타게팅을 못 한다. (그러니까 제발 마케팅에 돈을 쓰라고)

2) 적정 수준의 가격 설정을 못 한다. (비싸게 해서 안 팔리다가 나중에 결국 재고 떨이)

3) 디자인을 못 한다. (디자이너가 있긴 한가?)

4) 결국은 홈쇼핑에 의존한다.(이게 제일, 아주 아주  큰 문제)

 
받아들일 생각이 없는건지, 회사가 그냥 틀딱이라서 똥고집인건지, 아니면 제가 성질이 급한 건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당장 돈이 제일 많이 들어간 브랜드 두 개(하지만 회사에는 아직 도움이 안 되는..)를 가지고 코웰패션의 브랜드 운영을 욕 좀 하겠습니다.
 
 
FIFA..

(1)
월드컵 특수 노리고 했으면서 내년에 잘 될 것이다?  참.. 말도 안 되는 것 같습니다. 

위에서 여러 백화점에서 잘 팔린다고 했습니다. 과연 그럴까요?

몇 번을 센텀시티 신세계에 가서 스토어를 봤지만, 파리만 날립니다. 

한창 월드컵 끝나고 인청공항 면세점에서도 FIFA 브랜드 스토어를 갔었지만, 이보다 장사 안 될 수는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브랜드는 이미 끝났습니다. 월드컵도 이제 4년을 기다려야 합니다. 

도대체 이제 무슨 스토리를 가지고 이 브랜드 제품을 팔 건가요?


(2)
MZ 세대의 지갑을 겨냥하고 만든 브랜드였으면, 가격을 합리적으로라도 했어야죠.

지금도 무슨 똥고집으로 가격을 그렇게 설정한 건지 모르겠네요. 옷이 특출나게 예쁜 것도 아니고.

모델을 잘 뽑아두면 뭐 합니까. 홍보가 안 되는데.

(3)
정말 화나는 점은.. "타겟이 MZ다 MZ"이러면서 협찬을 런닝맨에 했더군요. 이제 젊은 세대는 TV 안 보는 거 다 알텐데요?

심지어 거기 나와서 오프닝으로 하는 농담이 이런 거였죠. FIFA 옷을 입은 지석진 씨에게 옷이 늙어보인다는 지적이었죠.

농담이라고 하지만 사실 이 농담은 안 그래도 없는 브랜드 이미지 말아먹은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MZ는 알지도 못 하니 안 사 입고, 베이비 부머 세대들은 늙어보이는 옷을 살 이유가 없죠.

 
 
BBC Earth..

솔직히 기대했던 브랜드인데...

(1)
시기가 늦긴 한지라 이제는 환경 보호 컨셉으로는 약간 뒷북을 치는 느낌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그럼에도 마케팅을 조금만 잘하면 잠재력이 있는 브랜드라고 생각합니다.

(2)
조금 더 지켜보고 싶습니다. 아직까지 너무 아무 것도 안 했습니다. 그냥 마케팅을 안 합니다. 왜지??

(3) 
스토리를 조금 잘 짰으면.. 그래도 BBC는 스토리만 잘 짜면 가망 있는 브랜드입니다. 제발 좀 정신 차리세요.



 

대놓고 MZ를 겨냥하겠다고 하니 현 상황을 짚어드리겠습니다. 

학생들이, 그리고 MZ 세대들이 제일 많이 사용하는 플랫폼은 바로 "무신사"입니다. 

 

 

이전에 다룬 포스트가 있는데, 잘 되는 브랜드들은 정해져 있습니다. 어떤 브랜드가 대학생들의 지갑을 여는지, 주변에서 많이 보이는지 한 번 보세요.

2023.04.30 - [경제 이야기/주식 이야기] - [생각] 최근 대학생들의 의류 브랜드 트렌드

 

[생각] 최근 대학생들의 의류 브랜드 트렌드

안녕하세요 오래간만에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복학을 하고 다시 학교에 적응을 하고 중간고사 준비를 하다보니, 저절로 시간이 부족해지고 주식 공부에 소홀해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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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별로 무신사에는 즐겨찾기를 할 수 있습니다. 잘 보세요.

피파 : 1000명

 

BBC Earth : 493명 (실화?)

 

그나마 BBC Earth Peer 라고 생각한 브랜드 중 안 유명한 브랜드 

CNN : 1.4만

 

브랜드 라이선스 기업 중 덜 유명한 브랜드

COLUMBIA(컬럼비아) : 2.1 만 

 

브랜드 라이선스 기업 중 대표적인 성공 브랜드

Yale(예일) : 18.7 만 

 

 

보시다싶이 완전 처참합니다. 

 

코웰패션의 브랜드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았고, 그마저도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다는 말이겠죠.

 

 

뭐가 문제일까요?

이미 위에서 사실 다 이야기를 했습니다. 코웰패션의 몇 가지 문제점이라고.

 

 

앞으로 해야할 것

 

(1) 마케팅

 

일단 홍보를 하세요. 돈을 의미없이 사용하지 말고, 대대적인 마케팅을 하라는 것입니다.

 

소비자로 하여금 하나 둘 입히고, 예쁘다고 판단하면 사람들이 셋넷 더 사입는 겁니다. 그러다가 유행이 시작되죠. 그러려면 브랜드가 홍보가 되어야 합니다. 

 

안다르도, 젝시믹스도, MLB도, Discovery도 이미 모두들 알고 있는 기업들인데 지금이야 그렇지만 과거에는 네이버고 방송 광고이고 가리지 않고 내보냅니다. (지금도 물론 광고 열심히 하지만.)

 

코웰패션은 도대체 뭐 했다고 배부르다고 아무 것도 안 합니까?

 

 

(2) 가격 인하

 

MZ 세대의 돈을 먹겠다고 선포를 했으면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뭘까요? 

 

그들의 지갑을 열게 하는 합리적인 이유를 만들어야 합니다. 

 

예쁘기만 해서도 안 됩니다.

브랜드의 스토리도 있어야 하고, 무엇보다 가성비가 좋아야 합니다. 

 

8만원으로 BBC 옷 한 장 살래, YALE 2장 살래?

(근데 사실 BBC, FIFA 옷 한벌이 10만원은 그냥 넘김. 가격이 그냥 사지 마라임)

 

그럼 당연히 YALE 두 벌 사지 않겠습니까? 

 

약간의 수익성을 포기하더라도 일단 브랜드 인지도를 높히고 지갑을 열어야 합니다. 

 

 

(3) 틀딱 같은 사고 버리기

 

제발 좀.

 

브랜드 좋은 거 따오면 뭐합니까? 안 팔리는데? 

 

결국은 홈쇼핑에 떨이 광고. 광고를 이런데다가 하지 말라고.

 

비싸게 팔다가 안 팔리면 떨이 하지 뭐. 이런거 좋은 전략일 수 있습니다. 

근데 그런 것도 한 번이지, 반복되면 그 브랜드 누가 삽니까?

 

비싸게 사면 호구인데.

 

심지어 떨이를 MZ 세대들이 많은 부분에서 하는 것도 아니고. 항상 아줌마들이 주로 사용하는 홈쇼핑에만 한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아줌마들이 주 구매 고객이라는 것은 현 50, 60대 이상들이 입는다는 것이고.

아저씨, 아줌마 브랜드라는 인식 박히면? 그 브랜드 그냥 끝입니다. 

 

젊은 세대에게는 팔릴 수가 없죠

 

 

 


 

오늘은 조금 격하게 글을 적었지만..

 

너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제발 좀 정신 차리고 쇄신했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다행히도, 코웰패션 앱과 웹사이트를 새단장하기는 했더군요. 

 

그래도 주주들의 말에 듣기는 하나 봅니다. 

 

변화가 보이기를 바라며. 더 나은 코웰패션이 되면 좋겠습니다.

 

주주님들도, 아닌 분들도 모두 파이팅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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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개인적으로 투자 참고 자료로 사용하기 위해 만들었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주관을 포함하여 서술한 글입니다. 따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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