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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이야기/주식 이야기

[투자 아이디어] 전기차, 자동차 산업을 스마트폰 산업처럼 만든다?

by beS2always 2022.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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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의 파급 효과



전기차가 자동차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나날이 갈수록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근데 이 변화로 인한 자동차 산업의 변화가 기존 완성차 산업과는 사뭇 다른 것 같습니다. 저의 글을 읽고 같이 생각을 해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여러분의 의견이 어떨지 궁금합니다:)





2017 ~ 2020년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규모는 3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2020년 기준으로 총 400개 이상의 업체가 등록이 되었습니다. 미국과 중국 등 여러 주요국에서 새로운 전기차 업체가 많이 증가했습니다. 이는 기존 완성차 시장과 다른 모습입니다. 왜 이럴 수 있을까요? 다양한 이유 중 오늘은 '위탁 생산'이라는 관점에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위탁생산'이란?


'위탁생산'이란, 물품 생산을 다른 사람이나 기관에 맡기는 것을 의미합니다. 의류, 화장품, 스마트폰 생산이 대표적인 예시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애플의 '아이폰'은 '폭스콘'이라는 기업에 위탁하여 생산하고 있습니다.


애플과 폭스콘의 협력 관계




'위탁생산'이 만드는 변화


다시 자동차 이야기로 돌아오겠습니다. 사실 자동차 산업에서도 위탁 생산이라는 개념이 이번에 처음 등장한 것은 아닙니다. 단지, 기존 완성차 업체가 위탁 생산을 선택한 목적이 지금 전기차 업체들의 목적과는 조금 다를 뿐입니다. 기존 완성차 업체들은 "비용 절감"이 주목적이었습니다. 자동차 공장 증설을 위해서는 수백억에서 수천억, 많게는 수조원에 이르는, 엄청난 비용이 필요합니다. 그렇다 보니, 신차를 많이 출시할 때마다 엄청난 비용을 들여가면서 공장을 증설하기는 쉽지 않은 선택이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기존 완성차 업체들은 비싸서 수요 예측이 어렵거나 판매 규모가 작은 차종들(컨버터블, 스포츠카 등)에 대해서 위탁 생산 방식을 선택했습니다. 생산 설비가 없어도 탄력적인 생산을 할 수 있기에 위탁생산 방식이 매력적이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벤츠 럭셔리 SUV G클래스, BMW 스포츠카 Z4 등이 있습니다. 이렇듯 기존 완성차 업체들은 자동차 설계와 개발을 완료한 이후에 타 업체들에게 조립만을 부탁하는 위탁생산 방식을 일부 가지고 있었습니다.


벤츠 럭셔리 SUV G클래스



그러나, 요즘 전기차의 방식은 조금 다릅니다. 스마트폰처럼 디자인 개발과 핵심 솔루션 개발만을 제외하고 전부를 위탁 생산합니다. 그래서 기존 완성차 업계들과는 다르게 엄청난 자본이 없어도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 수 있는 것입니다. 이 방식은 한동엽 연구원님은 '수평 분업 모델 방식'이라고 표현하였습니다. 이 방식이 가능해진 데에는 다음과 같은 이유가 있습니다.


1. 전기차 제조가 내연기관차보다 더 쉽습니다. 전기차를 만들기 위한 부품수가 내연기관차에 비해 40%가량 줄어들었습니다. (약 1.3 만 개)
2. 내연기관차는 무거운 엔진이 차 앞부분에 위치해있어서 소음 및 진동 제어가 어렵고 무게 중심도 앞에 쏠려 있습니다. 한편, 전기차는 배터리가 바닥에 깔려 있어서 무게 중심도 낮고, 소음 및 진동 제어 이슈로부터도 자유롭습니다.
3. 기존 자동차 판매는 딱 판매, 1회성 매출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장기간 서비스 플랫폼으로서 고객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변해가는 중입니다.
예를 들어, 차량의 자율 주행 성능을 구독 서비스로 제공한다거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구매형으로 한다던지 말입니다. 이로써 지속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앞으로 전기차 업체들은 자신들의 서비스와 솔루션 역량을 강화하여 서비스 플랫폼을 만들고자 하는 방향으로 갈 것입니다.







위탁생산 업체 중 선두 주자로 기업은 앞서서도 소개하였던 '폭스콘'입니다. 기존 스마트폰 위탁생산 기업에서 전기차 위탁생산 기업으로 변화하는 중입니다. 폭스콘은 위에서 설명한 것 같은 자동차 산업의 변화를 잘 읽고 기회를 잘 잡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2020년 10월 '폭스콘'은 자동차 위탁생산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기로 발표하였습니다. 이후, 2021년 1월 중국의 지리자동차와 합작사를 설립하였습니다. 전기차용 오픈 플랫폼 MIH(Minimalism, Intrinsic, Harmony)을 개발하여 위탁생산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추후, 신생 전기차 업체들에게 MIH 플랫폼 기반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듯합니다.


폭스콘의 MIH



기존의 완성차 위탁생산 업체들도 폭스콘과 같은 방식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 시도하고 있습니다. 앞서 소개했던 벤츠 럭셔리 SUV G클래스 생산을 맡았던 기업, '마그나 슈타이어'도 그러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전기차 업체 '피스커' 지분을 6% 인수하고 위탁생산을 추진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변화를 불어오는 자동차 시장에서 우리 투자자들도 가만히 있으면 안 됩니다. 우리 투자자들도 잘 읽고 어디에 투자를 해야 할지, 누가 돈을 잘 벌지, 누가 경쟁 상대가 적어 유리할지 고민을 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기존 완성차 업체와 신생 전기차 기업, 위탁생산 업체들의 역할을 도표로 이해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신생 전기차 기업들은 디자인과 주요 시스템 개발을 맡고, 위탁생산 기업들은 제조와 조립을 맡습니다. 한편 기존 완성차 기업들은 이 모든 절차를 스스로 해결합니다. 이를 대표적인 현존 기업들로 예시를 들어보겠습니다. 테슬라는 기존 완성차 기업들과 비슷한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편, 애플은 신생 전기차 산업에 진출하면서 기존 스마트폰 사업을 하는 것처럼 디자인과 주요 시스템 개발만에 집중하고자 합니다. 사실상 플랫폼 기업입니다. 위탁생산 기업인 폭스콘은 애플 같은 기업을 위해 전기차를 조립하고 생산합니다. 이는 하드웨어 제작 기업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이 또한 스마트폰 사업과 비슷합니다.





스마트폰 시장처럼 변하는 전기차 시장


이처럼, 전기차로 인해 자동차 시장에는 새로운 바람이 불어오고 있습니다. 점점 스마트폰 시장처럼 변해가는 중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나라 기업들이 어느 바람에 편승할지 주목해야 합니다. 국내 기업들은 전통적으로 제조업에 치우쳐져 있는 경향이 있습니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기존 완성차 산업은 차를 만들어 팔면 끝인 1회성 수익입니다. 새로운 변화가 불어오는 전기차 시장에서도 제조업은 1회성 수익입니다. 꾸준히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은 플랫폼을 갖추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시장을 보면 결국은 제조업으로 방향이 흘러가고 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 중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 SDI 등 전기차 관련 기업은 배터리에 치우쳐져 있는 실정입니다. 전기차가 앞으로 많이 보급될 것이기 때문에 결국 앞으로 이러한 제조 업체들도 돈을 많이 벌 것입니다. 장기적인 관점으로 안정적으로 꾸준히 수익을 벌기 위해서는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한 노력들도 게을리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스마트폰 산업에서처럼 전기차 시장에서도 우리 기업들은 수익성 측면에서 뒤처질 수도 있습니다. 삼성처럼 자신만의 플랫폼 구축에 실패하고 하드웨어 판매로 한정적인 수익을 얻게 될 것입니다. 결국 돈은 구글과 같은 안드로이드 플랫폼 구축에 성공한 기업이 더 돈을 많이 벌게 될 것입니다. 한편, 애플과 같은 경영을 한다면, 하드웨어 판매로 한 번 수익을 얻고, 플랫폼으로 두 번 수익을 얻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본 글은  삼성경제연구소 한동엽 연구원 님의 영상을 참고하여 작성하였습니다.
특정 종목에 대한 매수 및 매도 추천이 아닙니다.
투자에 대한 책임은 철저히 본인에게 있음을 알립니다.



오늘도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의 의견도 댓글로 공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더 좋은 글로 돌아오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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